리뷰 TALK/소비는 확실한 행복

일상생활에 지장있는 게임 드래곤퀘스트 빌더즈2

삼D 2019. 9. 22. 09:59

요즘 내 주말을 가로채간 게임


9월 초 제주도 다녀온 날 집 근처 게임샵에서 플스4 드래곤퀘스트 빌더즈2 타이틀을 중고로 구매했다. 전작을 해보지 않아서 아무 기대 없이 시작했다가 게임에 빠져 새벽 4시에 겨우 빠져나왔다. 그 후로도 퇴근 후나 주말 대부분의 시간을 이 게임 하나로 채우고 있다. 주말에는 12시간 동안 내리 붙잡고 있으니 잠시 그런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차피 게임하면 배도 잘 안고픈데 하루종일 게임하면서 샌드위치 쪼가리나 먹고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이 게임이 이렇게 중독되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1. 스토리가 단순하다

 단순한 스토리 진행이 오히려 별 생각 없이 게임에 집중 할 수 있게 만든다. 이것 저것 신경 쓸 필요없이 정말 딱 시키는 것만 하면 되거든.... 회사 생활이 좀 그랬으면 좋겠다. 암튼 그렇게 별 생각없이 12시간이 흐른다. TV가 바보상자라던 옛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나온 말일 것이다. 


2. 그래픽이 귀엽다

유아틱한 그래픽이지만 우리 세대에 친숙한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거부감이 없다. 


3. 조작이 쉽다

일반적으로 플스4에서 대작이라고 여겨지는 게임들은 대부분 액션이 다양해서 패드를 조작하는 손가락에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순발력이 요구된다... 남들은 그게 쉬운가보지만 난 잘 안돼. 이 게임엔 그런 어려운 조작이 필요하지 않다. 나처럼 손가락을 발가락처럼 사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보면 전반적으로 생각없이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어린 연령대부터 생각없이 살고싶은 나같은 어른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런 게임... 자유롭게 내 땅을 만들라고 하지만 사실 스토리에는 자유도가 거의 없어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 편한 게임.




다만 플레이하다 보면 몇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전체연령가를 달아놓고 왜 그렇게 버니걸에 집착하는 캐릭터가 많은 것인지... 애초에 버니걸은 왜 등장해야 하는지...? 용과함께처럼 물장사라도 하려는건가 싶었다. 그리고 거의 주인공을 섬노예 수준으로 부려먹는 섬 사람들 때문에 종종 짜증이난다. 왜 나는 퇴근하고 집에와서 또 노예짓을 하고 있는가 자괴감 들 때가 더러 있었다.   


어쨌든 이제 나의 드퀘빌2는 거의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다음 주말에도 이걸 하고 있겠지만. 


심즈, 심시티, 주타이쿤, 롤러코스터타이쿤 등등 건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