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고를 때 '우주'라고 하면 관심이 갑니다. 그런 이유로 고른 넷플릭스 영화 '보이저스'에 대해 리뷰를 남겨봅니다.
보이저스의 배경
86년짜리 우주여행, 새 행성에 인류 복원 퀘스트
보이저스는 우주 어쩌구~ 영화가 으레 그렇듯 기후 위기로 망할 위기에 처한 지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를 연명시키려는 욕망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이 살만한 행성에 도달하여 인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86년이 걸리는 장거리 여행인 탓에 실제로 새 행성을 밟게 될 것은 지원자가 아닌 우주선에서 태어난 지원자들의 후손들이 될 예정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원자를 뽑지 않고 대신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배양한 아이들을 철저히 외부와 격리시키고 훈련시킵니다. 애초에 그 아이들만 우주에 띄워 보낼 예정이었으나 정이 많은 담당자 리처드가 보호자로서 합류하면서 예정보다 이른 출발을 하게됩니다.
갈등의 서막
효율적인 우주선 운영을 위해 24살에 임신을 시작하도록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인간의 본능적인 충동과 감정을 억제하는 파란물약을 매일 배급해왔는데요, 사춘기 나이가 된 아이들이 반항을 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주인공 '크리스토퍼'와 절친 '잭'은 우주선 데이터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파란물약의 정체를 알아내고 배급을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이 와중에 알 수 없는 우주 괴생명체에 의해 리처드가 죽게 되고 아이들만이 존재하는 우주선에 중2병의 피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결말, 후기 *스포있음*
여기서 파란 물약을 끊으면서 억눌러왔던 인간의 본능의 고삐가 풀리는데요. 폭력적인 행동, 성적인 충동, 선동, 의심, 질투 등등 그동안 우주선 내에 없었던 다양한 감정들이 피어나면서 크리스토퍼와 잭을 중심으로 아이들 간의 갈등이 고조됩니다.
영화 초반에 어린 잭과 리처드가 이런 대화를 했죠.
'두려워요'
'뭐가?'
'모르겠어요'
모든 아이들이 외부 환경에서 차단되어 자라왔지만 잭은 어릴 때 부터 유독 이유 모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두려움이 한 인간을 극한으로 몰고갑니다. 어쩌면 잭은 두려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감정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선동할 수 있었겠네요.
권선징악의 희망적인 결론이지만 결국 인류를 재건하기 위해 선별해서 키워낸 새 인류는 인류가 겪었던 갈등을 고스란히 다시 겪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에서든 지구에서 저멀리 떨어진 다른 별에서든 어쩌면 인간은 늘 그런 감정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결론 : 지 버릇 개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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